WORLD (해외 기록)/일본: 나고야

[일본/나고야] 5일차: 오스 상점가 정복과 기후에서의 마지막 밤

전즈 (JEONZ) 2026. 4. 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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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비온다고 준 우산

어느덧 나고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정들었던 사카에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끌며 마지막 여정을 위해 오스 상점가로 향했다.

마음이 경건해지는 곳, 오스칸논(大須観音)

상점가에 들어서기 전, 붉은 외관이 인상적인 오스칸논에 먼저 들렀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고즈넉한 사찰이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이다.

남은 여정도 무사히 마무리되길 빌며 가볍게 산책을 즐겼다.

오픈런의 보람, 미소니코미 우동

나고야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미소' 요리 시리즈 중 하나!

미소니코미 우동 맛집 오픈런에 도전했다.

진한 된장 베이스의 국물과 쫄깃하다 못해 단단한 면발이 특징인데,

처음엔 생소해도 먹을수록 중독되는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날은 TV 프로그램 촬영팀이 와서 한창 촬영 중이었는데,

카메라 세팅된 모습을 보니 "제대로 된 맛집 찾아왔구나" 싶어

먹기도 전부터 신뢰도가 무한 상승하는 기분이었다.

오스 상점가 군것질 투어

우동을 해치우고 본격적으로 상점가 구경에 나섰다.

갓 찐 육즙 가득한 만두부터 친구에게 줄 달콤한 모찌까지 구경하니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가는 마법 같은 곳이었다.

역시 시장 구경은 먹거리가 8할이다!

우연히 만난 거리 공연, 다시 만난 지하 아이돌

오스 상점가 구경을 다 하고 사카에로 돌아와 길을 걷던 중,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 발길을 옮겼다.

그곳에선 지난 공원처럼 지하 아이돌의 공연이 한창이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라 그런지,

길 한복판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공연하고

또 그걸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참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당 충전 타임, 하브스(HARBS) 케이크

공연을 보고 나니 달달한 게 당겨 근처 하브스로 향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밀크 크레이프 한 입.

이게 바로 여행자의 소소한 사치이자 행복이지!

기후에서의 마지막 야경

저녁에는 다시 친구가 있는 기후로 이동했다.

친구의 퇴근을 기다리는 동안 기후 타워에 올라 야경을 감상했다.

어두워진 도시 위로 반짝이는 불빛들을 보니

이번 여행의 조각들이 하나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스키야키 & 일본식 제육볶음

드디어 퇴근한 친구와 합류!

마지막 저녁은 정갈한 일본 가정식 느낌의 스키야키와 매콤달콤한 일본식 제육볶음을 곁들였다.

이후 우리는 자리를 옮겨 숙소 근처에서 친구와 기울이는

마지막 술 한 잔에 아쉬움과 고마움을 가득 담았다.

혼자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친구 덕분에 꽉 찬 5일을 보낼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며: 친구가 있어 더 완벽했던 나고야

다음 날 아침, 친구는 기후역까지 마중 나와 끝까지 배웅해 주었다.

짧았던 인사를 뒤로하고 공항철도에 몸을 실으니 비로소 여행이 끝났다는 실감이 났다.

처음에는 혼자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서울역에서의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친구 덕분에

혼자였다면 절대 몰랐을 현지의 맛과 풍경들을 가득 담아갈 수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번 여행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사람과 인연이 있어 더 따뜻했던 나고야"였다고 답하고 싶다.

조만간 눈 내리는 시라카와고에서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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